인사고과 평가 시즌이 되었다.
한 해의 나의 업무를 평가하는 시간. 나 스스로는 몇 점을 줄 수 있을까.
내 상사는 또 어떻게 바라볼까. 현재 실수 투성이에 이끌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평가는 뻔하다.
작년에 비해 성장했다고 착각했다.
성장한 것이 아니라, 그 수준만큼의 일을 했던 것 뿐
예전부터 느꼈던 나의 한계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된다.
내게 성장이란 무엇일까. 왜 난 늘 제자리걸음을 걷는 듯할까
업무 능력이든지 취미라든지 어떤 것이든 항상 일시적으로 올랐다가 다시 가라앉는다.
모래성을 쌓고 있는데 파도가 한 번이라도 치면 우르르 무너지는..
딱 내 상태로 느껴진다.
투자한 시간에 비해 결과가 안 나오고, 안 나오는 결과에 대해 자책하고.
참 작년부터 되돌이표다.
뭐 하냐 나 진짜..
이렇게 스스로 자책하는 게 하나도 도움 되는지 않는 걸 알면서도 위축된다.
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. 나도 행복하고 싶다.